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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모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공간의 의도된 설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려한다. 무수한 링크로 도배되며, 끊기지 않는 스크롤로 무한정한 공간을 연상시키는 인터넷 공간에도 막다른 골목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테면 404 에러 페이지 같이 말이다. 이러한 급정지를 요구하며,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하는 공간에서 우리는 온라인공간이 마냥 무한하지 않음을 느끼게된다. 이로 인해 오히려 시작과 경계선까지의 한정된 루트를 가늠할 수 있게 되며, 그 공간을 정복 함으로써 인터넷 內  자신의 상대적 존재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결국에는 온라인 공간의 정해진 시작점과 끝점이란 없다. 그것들을 의식하며 인터넷 內의 개인공간을 설계할 수 있는 의지만이 인터넷 공간 밖으로 나아가 새로운 시작점을 개척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인터넷의 막다른 골목들을 경험하며 자신이 평소에 누비는 온라인 간의 끝은 어딘지, 그리고 그 끝점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어떤 시작점을 생성할지 생각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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